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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콜드리딩

콜드리딩 화법 : 더블 바인드 - 너 거절 못해

by 모거니 2023. 4. 13.

콜드리딩 화법 : 더블 바인드 - 너 거절 못해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매력적인 화법 더블 바인드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라포(라포르)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없다면 제안을 거절하기 어렵게 묻는 화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녀가 같이 있는 사진

연인 사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화법이지요. 한 번쯤 상대방의 제안에 거절하기 힘들었던 적이 있으셨을 겁니다. 그때 상대가 더블 바인드를 사용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더블 바인드(이중 구속)라는 화법은 콜드리딩뿐만 아니라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무의식적으로라도 애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악수 사진

더블 바인드란

먼저, 더블 바인드의 예시를 보기 전에 설명 먼저 보고 가시죠!
더블 바인드는 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이 개발한 개념으로 한 사람이 두 가지 상충되는 메시지나 기대를 받아 둘 다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가족 내 의사소통 패턴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사회적 및 심리적 상황에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 Yes나 No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닌 선택해야 하는 질문을 함으로써 거절하기 애매하게 만드는 화법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간단한 예시를 볼까요?

더블 바인드가 포함되지 않은 대화

-엄마 : 너! 숙제할꺼야 말 꺼야!
여기서 대답은 Yes or No로 나뉘게 됩니다.
 

더블 바인드가 포함된 대화

-엄마 : 너 숙제할래 집 청소할래?
이 대화에선 숙제와 청소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줌으로써 심리적으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고 있습니다.
 
조금 웃기긴 하지만 과장을 보태면,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 아시나요? 
"너, 나랑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너, 나랑 밥 먹을래, 나랑 잘래?"
이것도 억지를 부린 더블 바인드라고 생각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예시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과의 대화입니다.

더블 바인드가 포함되지 않은 대화

-남 : 혹시 오늘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요?
-여 : 죄송해요. 오늘 좀 바빠서요.(NO!)
-남 : 그럼 진짜 간단하게 차라도 한잔..?
-여 : 제가 방금 바쁘다고 말씀드렸잖아요!(NO!)

 
다른 글에서 다루겠지만.. No라는 부정이 계속 쌓일수록 가망성은 점점 없어집니다.
이미 상대방의 마음에 부정이 생겼기 때문이죠. 상대와 대화할 땐 No라는 부정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자! 이번에 더블 바인드가 포함된 대화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 : 오늘 간단하게 커피라도 한잔 할까요? 아님 시간도 벌써 이렇게 됐는데 밥 먹으러 갈까요?
-여 : 어.. 커피 먹으러 가요.


상대방이 "이거 할까요?, 저거 할까요?"라는 질문을 했는데, 문맥상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죠. 거절을 하더라고 직설적인 No!가 나올 확률은 앞선 더블 바인드를 사용하지 않은 대화보다 낮습니다.
 
물론 여러분들 중요한 것은 이것은 무조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도 느끼셨을 테지만 라포르가 형성 되지도 않은 사람 그리고 시간이 없어 약속을 가지기 힘든 사람 등 다른 조건이 아예 성립되지 않은 상황에선 더블 바인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100퍼센트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기 힘듭니다.
 
더블바인드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여러분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화법인 것이죠.

마지막으로 더블 바인드를 사용함에 있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브 바인드 사용 마음 가짐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자신감'이라는 단어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대화를 이끌어 가는 리더(leader)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주제는 이미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화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에게 애걸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는 안 됩니다. '이거 하든가, 이거 하는가 어디 한 번 정해봐'라는 느낌으로 말이죠.
물론 너무 껄렁대면 안 되겠죠.
그리고 거절에 대해 두려워 마시고, 상대방에게 거절당했다 하더라고 '아쉽다'라는 느낌도 줘서는 안 됩니다. 
"그래? 알았어"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조금 더 팁을 드리자면, 그렇게 내가 이끌어가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다른 하나의 선택지는 그것보다 가능성이 낮은 주제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조금 더 내가 원하는 주제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죠.


더블 바인드는 알게 모르게 대화를 어느 정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법입니다.
그렇기에 모르는 게 손해죠. 여러분들도 유익한 화법 잘 익히셔서 손해 보는 대화가 아닌 득이 되는 대화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을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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