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첫 걸음 라포 형성
라포는 '래포, 라포르' 등으로 불리며, 이는 프랑스어 '돌아가다, 돌려주다'라는 뜻의 Rapporter로부터 파생된 단어입니다. 영어의 뜻으로는 '두 사람 사이의 공감적인 인간관계'를 의미합니다. 한글에서는 친근감, 친밀성 등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어떠한 관계에서든 라포형성은 필요합니다. 라포형성이 빠진 대화는 그저 기계적인 대화일 것입니다. 마치 편의점 알바생과 손님처럼 말이죠. 라포 형성은 단순한 친밀감을 쌓기 위함도 있지만 더 나아가 커뮤니케이션의 목적 달성을 위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봅시다.
본인이 속해있는 집단에서 마음이 있는 이성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리는 가장 먼저 어떻게 할까요?
그렇습니다 "저 사람과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겠죠. 보통 '어떻게 하면 저 이성과 사귈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이성과 친해질 수 있을까?'가 먼저이죠.
이치럼 우리는 이미 본능적으로 라포형성의 필요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핵심인 어떻게 해야 라포를 '잘' 쌓을 수 있을까?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라포형성에 최적화된 무기 '공감'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은 대화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보통 친구나 이성과의 첫 대화를 열기 위해서는 어떠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무적으로 얘기하기 위해서는 이미 '일'이라는 근거가 마련되어 있는 반면에 그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대화라면 그 근거를 우리가 직접 마련해야 합니다. 밑의 예시는 대화를 열기 위한 아주 작은 예시입니다.
(1) "너도 여기에 관심 있어? 나도 요즘 이거 하는데!" 또는 "너도 이거 하는구나! 나도 요즘 이거 하는데"
(2) "저 혹시 이거 어떻게 하는지 물어봐도 돼?"
첫 번째 예시는 공감대를 이용한 대화창 열기입니다. 대부분 이 방법으로 첫 대화를 많이 열죠. 만약 공감대가 있다면 적어도 그 공감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방과 라포를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공감 자체로 라포를 쌓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예시는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나누어 줌과 동시에 도움을 주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필자만 해도 누군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 물어본다면, 이것 저것 알려주면서 내가 똑똑하다는 착각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 예시 두 개를 활용하면 어떨까요? 상대방이 관심 있어 하는 콘텐츠에 대해 알고 그것에 대해 물어보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보다 더 대화를 열기 쉬울 수 없을 것입니다.
라포 두텁게 쌓기
대화를 열었다면 라포를 유지하고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라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 라포를 두텁게 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칭과 미러링(Matching and mirroring)-
라포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많은 기법들이 있지만 오늘은 쉽고 많이 쓰이는 매칭과 미러링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칭과 미러링은 상대방의 행동 양식이나 가치, 믿음을 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편한 사이나 연인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모방합니다. 매칭과 미러링은 이미 라포가 쌓였다는 하나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혹시나 내가 좋아하거나 호감이 있는 사람의 말투나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따라 해본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매칭과 미러링은 신호로써만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칭과 미러링이 이루어지면 심리적인 안정감마저 생기게 됩니다.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라포를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해 아래의 예시들을 연습해 보세요. 상대방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느끼게 될 것이고, 상대방도 같게 느낄 것입니다.
(1) 상대방의 몸짓이나 자세를 따라 하세요.
여기서 포인트는 상대방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행동과 자세를 따라 한다면, 상대방은 마치 '이 사람이 지금 나를 놀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면, 상대방이 잔을 들 때 같이 들며, 상대방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는 정도로도 괜찮습니다.
(2) 호흡수를 맞춰보세요.
상대방의 호흡과 나의 호흡을 맞춰보세요. 호흡수를 맞추는 것은 의식적으로 인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미러링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3) 말하는 속도, 목소리의 높낮이
상대방의 말하는 속도에 템포를 맞추어 이야기하십시오. 그리고 상대방의 목소리 높낮이에 맞춰서 말해보세요.
상대방은 자신의 템포와 비슷하게 대화를 하는 여러분에게 대화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글을 써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글이 많이 미숙한 것 같네요.. 어쨌든! 오늘은 라포 형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글에 적힌 내용만으로도 라포를 쌓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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